요즘은 다들 스마트 도어락 쓰잖아요. 저도 처음에 이사 왔을 때 뭘로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예전에 쓰던 방식이랑 비슷해 보이는 걸로 설치했거든요. 근데 이게 또 고장이 나네요.
어느 날 아침이었어요. 평소처럼 나가려고 현관문을 열려고 하는데, 아무 반응이 없는 거예요. 비밀번호도 맞고, 카드키도 가져왔는데 ‘삑’ 소리만 나고 문이 안 열리는 거죠. 몇 번을 더 시도해봐도 똑같았어요. 순간 당황했죠. 택시라도 잡아서 출근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아니면 오늘은 그냥 집에 있어야 하나 싶고.
H2: 처음엔 내 실수인 줄 알았다
처음에는 제가 비밀번호를 잘못 눌렀거나, 카드를 제대로 안 태그했거나 하는 제 실수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한참을 keypad를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비밀번호를 다시 입력해보고, 카드도 여러 각도로 대보고 그랬거든요. 근데 아무리 해도 안 되는 거예요. 밖에서 누가 일부러 장난친 건가 싶기도 하고, 아니면 갑자기 벼락이라도 맞은 건가 싶기도 하고. 정말 황당했죠.
H2: 결국 열쇠수리공 아저씨를 부르기로
혼자 해결해보려고 10분 정도 씨름하다가 도저히 안 되겠더라고요. 그냥 이대로 있다가는 약속 시간도 다 놓치고, 하루 종일 집 앞에서 서성일 것 같아서 결국 열쇠수리공을 불러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예전에 이사 올 때도 잠깐 쓴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때 번호가 있었나 싶어서 휴대폰을 뒤져봤는데 없더라고요. 그래서 인터넷으로 ‘마포구 열쇠수리’ 이런 식으로 검색을 해봤어요. 그때 당시에는 사실 양문형 도어락이라서 좀 더 복잡하거나 오래 걸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뭐 방법이 없었으니까요.
H2: 생각보다 금방 오셨다
인터넷에서 몇 군데를 추려서 전화를 걸어봤는데, 한 곳은 너무 오래 걸린다고 하고, 다른 곳은 잘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다 한 아저씨랑 통화가 됐는데, 집이 근처라 30분 정도면 갈 수 있다고 하시는 거예요. 다행이다 싶어서 바로 와달라고 했죠. 약속한 시간보다 5분 정도 일찍 오신 것 같아요. 저는 혹시나 해서 10시쯤 연락했는데, 10시 30분쯤 오신다고 하셨거든요.
H2: 도어락 교체해야 할 수도 있다고?
오셔서 문 상태를 보시더니, 이게 아마 오래돼서 그런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2019년에 설치했으니까 4년 정도 됐네요. 그래서 그런지 안에서 뭐 내부 부품이 헐거워졌거나, 아니면 건전지가 너무 없어서 그런 걸 수도 있다고 하셨어요. 일단 건전지를 새 걸로 갈아보자고 하셔서, 가지고 오신 건전지로 바꿔 끼웠는데도 여전히 안 열리는 거예요. 그래서 결국엔 도어락을 아예 새로 교체해야 할 수도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순간 또 멘붕이었죠. ‘아니, 수리만 하면 되는 거 아닌가?’ 싶었거든요. 가격을 물어보니, 모델에 따라 다르긴 한데, 보통 10만원에서 20만원 정도는 생각해야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쓴 건 좀 오래된 모델이라서 더 비쌀 수도 있다고…
H2: 다행히 다시 작동은 한다
그런데 아저씨가 잠시만 기다려보라고 하시면서, 이것저것 만져보시더니 갑자기 ‘삑’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는 거예요! 알고 보니 내부에서 뭔가 조금 덜 맞물렸던 건지, 아니면 전원 공급이 제대로 안 됐던 건지, 아주 간단한 문제였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다행이었죠. 만약에 진짜 새로 교체했으면 돈도 훨씬 많이 들고 시간도 더 걸렸을 텐데 말이에요. 비용은 출장비 명목으로 3만원만 받았어요. 그냥 잠깐 보고 고친 거라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그랬어요. 다음에 또 문제가 생기면 그때는 좀 더 최신 모델로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개인적으로는 삐끗거리는 소리 날 때 미리미리 건전지라도 좀 신경 써서 갈아주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양문형 도어락은 정말 꼼꼼하게 관리해야 하네요. 제가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더 공감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