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에 갑자기 현관문 앞에서 멈칫하게 되더라고요. 퇴근이 좀 늦어서 밤 12시가 넘은 시간이었는데, 비밀번호를 누를 때마다 나는 그 특유의 ‘띠리릭’ 소리가 평소보다 유난히 크게 들리는 거예요. 복도식 아파트라 옆집에 소리가 다 들릴까 봐 괜히 눈치가 보여서 손바닥으로 번호판을 가리고 최대한 빨리 누르긴 했는데, 이게 한 번 신경 쓰이기 시작하니까 멈출 수가 없네요.
로그홈 도어락 볼륨 조절을 시도해보니
제가 쓰고 있는 건 LOGHOME 도어락인데, 예전에 이사 올 때 전 세입자가 쓰던 걸 그대로 이어받았거든요. 딱히 불만은 없었지만 소리 줄이는 방법을 몰라서 그냥 기본 설정으로 살았죠. 인터넷에 찾아보니 배터리 커버 안쪽에 등록 버튼을 누르고 숫자 1번을 치면 조절된다는 글이 보이더라고요. 퇴근하자마자 현관문 앞에 쭈그리고 앉아서 배터리 덮개를 열어봤습니다. 십자드라이버로 낑낑대며 커버를 벗겼는데, 막상 버튼을 누르려니 이게 제대로 된 방법인지 확신이 안 서서 괜히 쫄게 되더라고요. 설명서도 없는 상태라 그냥 무작정 해보다가 도어락이 초기화되면 어쩌나 싶기도 하고요. 결국 소리는 좀 줄였는데, 이게 완전히 무음으로 설정된 건지 아니면 단순히 작아진 건지 지금도 긴가민가합니다.
부산 방화문 상태도 영 신경 쓰인다
도어락 소리를 잡고 나니 이번에는 현관문 자체가 문제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산 방화문이 원래 좀 무겁긴 한데, 요즘 들어 닫힐 때마다 ‘쾅’ 하는 소리가 아랫집까지 울리는 느낌이에요. 예전에 누가 방화문 도어클로저를 조절하면 소음이 좀 줄어든다고 했던 게 기억나서 도어클로저를 살짝 건드려봤습니다. 일자 드라이버로 나사를 조금 돌렸는데, 이게 생각보다 미세하게 조절해야 하더라고요. 너무 조금 돌리면 문이 안 닫히고, 너무 많이 돌리면 문이 너무 세게 닫히고. 중간 지점을 찾는 게 생각보다 어려워서 한 20분 정도 현관문 앞에서 씨름을 했습니다. 옆집 사람이 들락날락할 때마다 괜히 뻘쭘해서 모르는 척하느라 혼났네요.
도어락과 손잡이 그 사이의 어색함
사실 요즘 화장실 인테리어를 좀 하면서 도어락이나 현관문 쪽에도 눈길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강화유리문 손잡이도 좀 낡은 것 같고, 현관 문고리도 자꾸 뻑뻑해지는 느낌이 들거든요. 라맥스나 GATEMAN 도어락 같은 것들은 어떨까 싶어 유튜브도 좀 찾아봤는데, 막상 직접 교체하려니 배선 연결이나 규격 맞추는 게 보통 일이 아닐 것 같더라고요. 튼튼한 방화문 도어클로저 하나 바꾸는 데도 이렇게 쩔쩔매는데, 기기 전체를 바꾸는 건 전문가를 불러야 하나 고민이 깊어집니다. 요즘은 스마트 도어락도 많던데, 굳이 그렇게까지 돈을 들여서 바꿀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하고요.
여전히 풀리지 않은 숙제들
어쨌든 지금은 버튼 소리는 어떻게든 해결한 것 같은데, 여전히 현관문이 닫힐 때 나는 잔잔한 철컹거림은 남았습니다. 이걸 완전히 없애려면 아예 문 자체를 손봐야 하는 건지, 아니면 그냥 살다 보면 익숙해지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퇴근하고 돌아와서 번호를 누를 때마다 소리가 나지 않아서 다행이긴 한데, 한편으로는 이게 정말 고쳐진 건지 아니면 기기 노후화로 볼륨이 일시적으로 안 들리는 건 아닌지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도어락 하나, 문고리 하나 바꾸는 게 뭐라고 이렇게 하루 종일 신경이 쓰이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면 편한데, 막상 집에 들어가려니 또 문고리 뻑뻑함이 느껴지네요. 조만간 날 잡아서 기름칠이라도 좀 해봐야겠습니다.

배터리 커버 안쪽에 등록 버튼이라니, 정말 꼼꼼하게 찾아보진 않았네요. 처음부터 그 방법이 있었다니 신기합니다!
도어락 때문에 신경 쓰이는 거, 저도 비슷한 경험 있어요. 제가 살고 있는 곳도 문 소리가 좀 있어서, 결국 문고리 교체하는 쪽으로 갔거든요.
LOGHOME 도어락이 오래되어서 그런가, 초기화될까 봐 계속 걱정되네요. 배터리 커버 분해하는 것 자체가 좀 번거로워서, 혹시 다른 방법이 없을까 더 찾아봐야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