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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문에 지문 인식 도어락을 달고 나서 생긴 일

사무실 문에 굳이 지문 인식 도어락을 달게 된 이유

얼마 전 사무실 현관문을 바꾸면서 도어락도 새로 달았다. 원래 쓰던 건 그냥 평범한 현관정이었는데, 이게 오래되니까 문을 닫아도 덜컹거리는 소리가 심했다. 사실 그냥 문고리만 바꿔도 됐을 텐데, 괜히 욕심이 생겨서 IoT 기능이 포함된 지문 인식 도어락으로 바꿨다. 친구 놈이 사무실 보안 좀 신경 쓰라고 하도 잔소리를 해대서, 그냥 인터넷에서 대충 검색하다가 삼성 SHS-P710 모델을 샀다. 가격은 설치비 포함해서 20만 원 중반대였나, 아무튼 30만 원 언저리였던 것 같다. 설치 기사님이 오셔서 뚝딱뚝딱 하시는데, 한 3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샷시문이라 설치가 좀 까다롭다고 하시긴 했는데, 결과적으로 문이 잘 열리고 닫히니까 그냥 만족했다.

앱 연결이 생각보다 귀찮은 이유

이게 그냥 지문만 인식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요즘 나오는 건 무슨 씽큐 온이니 뭐니 해서 앱이랑 연동을 하라고 난리다. 스마트폰으로 에어컨도 미리 켜고, 조명도 조절하고 뭐 그런 기능이 있다는데, 이게 처음에 설정할 때 정말 귀찮았다. 와이파이 연결하고 기기 등록하고, 내 지문 등록하고. 특히나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할 때가 문제다. 비 오는 날이나 인터넷 통신사 쪽에서 공사라도 하는 날이면 도어락이 앱이랑 연결이 안 됐다고 알림을 띄우는데, 정작 문은 열리니까 다행이지 가끔은 이 똑똑한 기능들이 더 스트레스를 준다. 에어컨 원격 제어랑 연결하면 들어오자마자 시원하다고는 하는데, 사실 난 그냥 들어오자마자 리모컨 누르는 게 더 편한 것 같다.

데드볼트가 가끔 헛도는 느낌이 든다

한 달 정도 쓰고 나니까 슬슬 불편한 점이 눈에 들어온다. 가끔 문을 닫을 때 데드볼트가 제대로 딱 소리를 내면서 걸려야 하는데, 어쩌다 한 번씩 덜컹거리면서 문이 반쯤 열려 있을 때가 있다. 이게 센서 문제인지 문틀이 미세하게 틀어진 건지 잘 모르겠다. 처음에는 내가 문을 살살 닫아서 그런가 싶었는데, 세게 닫아도 가끔 그러니 좀 불안하다. 보안이 중요하다고 해서 바꾼 건데, 오히려 예전 철제 열쇠보다 더 신경 쓰이는 것 같다. 예전에는 그냥 키 돌리면 끝이었는데, 지금은 문이 제대로 잠겼는지 앱 확인까지 해야 하니까 말이다. 이게 진짜 스마트한 생활인지 아니면 나 스스로를 더 번거롭게 만든 건지 잘 모르겠다.

비상 키는 어디에 둬야 할지 고민이다

설명서에 보니까 비상시를 대비해서 물리 키를 꼭 챙겨두라고 적혀 있었다. 그래서 하나는 지갑에 넣고 하나는 사무실 책상 서랍에 넣어뒀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도어락이 방전되거나 오작동해서 열리지 않을 때, 과연 내가 당황하지 않고 이 키를 쓸 수 있을까? 만약에 사무실 안에 키를 놔두고 문이 잠겨버리면 정말 대책이 없다. 예전에 살던 빌라에서는 그냥 열쇠공을 부르면 그만이었는데, 지금은 뭐 무슨 보안 업체나 서비스 센터에 전화를 해야 하는 건지조차 불확실하다. 그런 생각을 하면 그냥 옛날 방식의 기계식 현관문고리가 나았나 싶기도 하고.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는 귀가 모드

지문을 인식해서 문을 열면 자동으로 조명이 켜지고 에어컨이 작동하게끔 해놨다. 그런데 이게 가끔은 과하게 친절하다. 낮에 잠깐 나갔다가 들어올 때도 조명이 켜지니까, 그냥 굳이 필요 없는 전력 낭비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설정을 바꾸면 된다는데 그 설정을 찾는 게 또 귀찮아서 그냥 두고 있다. 그냥 문이 열리고 닫히는 기능만 잘 됐으면 좋겠는데, 왜 이렇게 다들 연동을 하라고 하는 건지 모르겠다. 가끔은 너무 많은 기능이 오히려 짐처럼 느껴진다. 뭐, 그래도 손에 짐 들고 있을 때 지문만 대면 열리는 건 편하긴 하다. 딱 그 정도까지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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