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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에 도어락 달려고 알아보니… 이건 뭐 그냥 돈 더 쓰는 거잖아

집에 도어락을 새로 달까 말까 진짜 몇 달을 고민했는지 모른다. 원래는 그냥 낡은 번호키가 좀 불안해서 교체하려고 알아봤는데,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이게 왜 이렇게 복잡하고 돈이 많이 드는지….

처음에는 그냥 동네 열쇠집에 가서 ‘이거 새 걸로 바꿔주세요’ 하면 되는 줄 알았다. 옛날에 문고리만 한번 갈았을 때도 그냥 그렇게 했던 기억이 있어서. 근데 알아보니 도어락 종류가 진짜 어마어마하게 많은 거다. 디지털 도어락, 지문 인식 도어락, 카드 키 되는 거, 비밀번호 누르는 거, 심지어 블루투스로 핸드폰으로 여는 것도 있다고 하고.

뭐가 이렇게 다 달라?

제일 처음 알아봤던 건 그냥 기본적인 비밀번호 누르는 도어락이었다. 가격대도 제일 저렴한 것 같아서. 인터넷 찾아보니 LOGHOME 같은 브랜드도 있고, 혜강이라는 브랜드도 있더라. 이런 데서 나오는 제일 기본적인 모델은 한 5만원에서 10만원 정도 하는 것 같았다. 근데 이게 그냥 번호만 누르는 거면 괜찮은데, 우리 집 현관문이 좀 오래돼서 그런지, 아니면 내가 너무 꼼꼼하게 보는 건지, 설치 가능한지 이것도 확인해야 하고. 문 재질에 따라서도 다른 것 같았다. 목문용, 유리문용 뭐 이런 식으로.

유리문 도어락은 또 다르더라

특히 우리 집은 현관문이 딱 옛날식으로 나무 재질이 아니라, 뭔가 얇은 금속이랑 유리 같은 게 섞인 재질인데, 이런 건 유리문용 잠금장치가 따로 필요하다고 하더라. 이게 가격이 확 올라간다. 알아보니 이런 유리문 디지털 도어락은 보통 10만원 넘는 경우가 많았고, 어떤 건 20만원, 30만원까지도 하니까… 이게 그냥 문고리 갈던 거랑은 스케일이 다르다는 걸 그때부터 느꼈다.

설치비는 또 별도?

가장 짜증 났던 건, 제품 가격이랑 설치비가 따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는 거였다. 인터넷에서 ‘도어락 가격’ 검색하면 제품 가격만 딱 나오고, ‘설치비 얼마예요?’ 물어보면 또 따로 견적을 받아야 하는 식. 동네 열쇠집에 전화해서 문의해보니, 어떤 제품은 15만원인데 설치비가 5만원이라 총 20만원이고, 어떤 건 제품이 25만원인데 설치비는 포함이라 그냥 25만원이라고 하더라. 아니, 그럼 그냥 처음부터 이걸로 하세요, 라고 명확하게 말해주면 좋겠는데, 이게 또 알아듣기 어렵게 설명해주시니….

그래서 그냥 문고리만 다시 달았다

결국 내가 최종적으로 뭘 했냐면, 그냥 원래 있던 번호키를 떼고, 제일 기본적인 문고리로 다시 달았다. 열쇠집 아저씨가 오셔서 후다닥 갈아주셨는데, 이건 그냥 3만원 들었다. 물론 이거는 열쇠도 따로 복사해야 하고, 번호는 안 되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냥 조금 더 보태서 디지털 도어락이라도 달 걸 그랬나 싶기도 하고, 아니면 좀 더 알아보고 비싼 거라도 제대로 된 걸 할 걸 그랬나 싶기도 하고. 아직도 마음이 좀 그렇다. 그냥 3만원짜리 문고리 달고 나니, 밤에 문 잘 잠겼는지 자꾸 확인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좀 더 편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 분명 있었을 텐데, 내가 너무 귀찮아하고 또 괜히 복잡하게 생각해서 놓친 건 아닌지 모르겠다. 문고리 복사비용도 따로 든 거 생각하면, 3만원도 사실 조금 더 든 셈이다.

이제 와서 드는 생각

결론적으로, 내가 직접 알아보면서 느낀 건, 도어락 하나 바꾸는 게 생각보다 훨씬 돈도 많이 들고, 고려할 것도 많다는 거다. 특히 유리문이나 오래된 문 같은 경우에는 더 그렇다. 내가 그냥 ‘도어락 가격’만 보고 덜컥 사버렸으면, 나중에 설치 안 된다고 다시 반품하거나, 설치비 폭탄 맞았을 수도 있겠다 싶다. 그래도 역시, 3만원짜리 문고리 달고 사는 내 마음은 아직도 좀… 찝찝한 건 어쩔 수 없나보다.

“현관문에 도어락 달려고 알아보니… 이건 뭐 그냥 돈 더 쓰는 거잖아”에 대한 3개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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